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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5 01-22

생긴대로 병이 온다 – 형상의학에 대해서

이번 포스팅에서는 형상의학에 대해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.

박정현. (2014). 臨床韓醫師를 위한 形象醫學. 서울: 지산출판사

형상의학이란?

정행규. (2018). 동의보감특강. 서울: 정행출판사.

형상의학은 한의학의 전통적 진단법인 망문문절(환자를 보고, 목소리를 듣고, 증상을 묻고, 맥을 짚는 4가지 방법) 가운데 환자의 형상(形象)을 보는 망진(望診)을 중점적으로 연구 개발해 체계화시킨 의학입니다. 여기서 형상(形象)을 본다는 것은 각 사람의 특징을 찾는 것을 의미합니다.

동의보감 신형장부도

동의보감에는

“形色旣殊, 藏府亦異, 外證雖同, 治法逈別 – 사람마다 형색이 이미 다르면 오장육부 역시 다르기 때문에, 외증이 비롯 같더라도 치료법은 매우 다르다.”

고 하여 사람의 형상에 따른 장부의 차이점을 감안, 같은 증상이라 해도 그 치료 방법은 달라야 한다는 내용을 서두에 배치하고 있습니다. 즉 형상을 관찰하는 것이 중요함을 이야기하고 있죠. 이처럼 생긴대로 치료해야 하는 것을 강조한 개별 맞춤의학이 형상의학입니다.

그렇다면 형상으로 파악되는 각 사람의 특징은 무엇일까요?

형상의학을 만드신 지산선생님은 사람 각자의 특징을 흠 또는 모순(矛盾)이라 표현하셨습니다. 일반적으로 흠, 모순이라 하면 부정적 의미를 생각하지만, 모든 존재물에는 흠이 있고, 그것을 보완하고 배제하며 살아가게 됩니다. 즉 흠이 많은 사람이라 할지라도, 그 흠을 보충하면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다는 것입니다.

그런데 참 신기하게도 질병은 자신의 장점 때문에 생기기도 합니다. 원래 튼튼하게 태어난 사람이 그것을 믿고 지나치게 사용하게 되면, 그 부위가 약해지는 것이죠. 강하게 타고 나서 운동선수가 되었는데, 많이 사용하게 되면서 부상이 생기는 것이 그 예라고 볼 수 있습니다.

그러므로 장점은 잘 살려주되 과용해서 아프게 하지 말 것이며, 단점은 보완해서 건강한 몸을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. 몸에 흠이 있어서 장점이 발현되지 못하면 그 흠을 제거해주고, 허약한 것이 흠이라면 그 흠을 보충해주는 것이 바로 한약과 침을 비롯한 여러 한의학적 치료입니다.

마지막으로 형상의학적으로 진단하고 치료한다고 해서 망진’만’을 사용하는 게 아니라는 것을 이야기 드리려 합니다. 형상의학에서는 4가지 진단법을 특정 하나에 치우치지 않게 상호 보완적으로 사용합니다. 지산 박인규 선생님도 진단에 있어서 형색맥증(形色脈證-4가지 진단 대상)의 합일(合一)이 중요함을 강조하셨습니다.

저희 계룡산한의원에서도 환자분의 형상·얼굴빛·맥·증상을 기초로 정밀하게 진단하고, 이를 바탕으로 현재 몸 상태에 필요한 한의학적 치료를 시행합니다. 물론 그 과정에 혈압·혈당 수치를 비롯한 각종 검사결과도(혈액검사, 영상검사, 조직검사) 활용하고 있습니다.

감사합니다.

인용문헌:

  • 허준. (2005). 東醫寶鑑. 경상남도: 동의보감출판사.
  • 정행규. (2018). 동의보감특강. 서울: 정행출판사.
  • 박정현. (2014). 臨床韓醫師를 위한 形象醫學. 서울: 지산출판사.

계룡산한의원 원장

한의학 박사가 정성을 다해 진료합니다.
몸과 마음의 편안함을 드리는 계룡산한의원 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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